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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집값 '고공행진' .. 화성 봉담·의왕 등 신규택지 인근 지역 급등
  • 기사등록 2021-09-12 11:57:20
  • 기사수정 2021-09-12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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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 공도읍 쌍용스윗닷홈(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수도권 아파트 값이 8주 연속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이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기준금리 인상과 주택담보대출 규제 조치도 힘이 부치는 모양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9월 첫째 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은 0.40% 올랐다. 최근 4주째 같은 상승률을 유지하며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농협 등 일부 시중은행이 지난달 20일부터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곧이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초강수를 두며 돈줄을 죄고 있지만, 집값 오름세는 좀체 흔들리지 않고 있다.


서울은 0.21% 오르며 지난달 첫째 주부터 6주째 0.2% 이상의 높은 상승률 이어 갔다.

강서구가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0.30%)을 보이며 지난 4월 둘째 주 이후 21주 연속 상승률 1위를 지켜온 노원구(0.27%)를 밀어냈다. 송파(0.27%)·강남(0.26%)·서초(0.25%) 등 ‘강남 3구’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구로구(0.24%), 용산구(0.23%), 금천구(0.22%) 등이 크게 올랐다.


경기도는 4주 연속 0.5%의 상승률을 유지하며 수도권 집값을 끌어 올렸다.

특히 광역급행철도(GTX) 개발 호재와 신규 택지 조성 발표 지역이 크게 올랐다. 화성시(0.79%)가 봉담읍을 중심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앞서 나갔고, 의왕시(0.70%)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화성시 봉담읍은 신분당선 연장 호재와 1만 7000호 규모의 화성봉담3지구 조성 계획이 불을 붙였고, 의왕시는 GTX 노선 확충 기대감과 신규 택지 조성 사업이 반영되며 오름폭을 키웠다.


안성시는 공도읍 등 교통호재가 있는 중저가 단지, 오산시는 궐동과 누읍동, 평택시는 신축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되며 각각 0.76% 올랐다.



인천은 0.43%에서 0.44%로 상승폭을 높였다.

연수구(0.64%)는 교통호재가 있는 옥련동, 선학동, 연수동을 중심으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계양구(0.49%)는 주거 및 교육환경이 부각되는 작전·서운·계산동 위주로, 부평구(0.48%)는 일신·청천·산곡동 중저가 단지 위주로, 서구는 역세권 인근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도 만성적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3주 연속 0.25% 올랐다. 서울·경기는 각각 0.17%, 0.30% 올라 3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인천은 0.22%에서 0.24%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은 노원구(0.24%), 영등포구(0.21%), 양천·강서·동작·강동구(0.20%) 등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이나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도는 양주시(0.56%), 안산 단원구(0.55%), 김포시(0.51%), 시흥시(0.49%)가 강세를 보였다.


인천은 연수구(0.51%), 미추홀구(0.29%), 계양구(0.25%)를 중심으로 오름폭을 키웠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광역 교통망 확충, 대규모 신규 택지 조성 등 호재성 개발계획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시중은행 대출중단, 한국은행 금리인상으로 이어지는 치열한 돈줄조이기 정책이 힘을 잃고 있는 모양새”라며 “장기 대책에 앞서 당장 공급부족을 해소 할 수 있는 양도세 규제완화 등 실효성 있는 단기대책을 내놓지 않는 한 집값은 오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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