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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本能)과 이성(理性) 그리고 야성(野性)과 인성(人性)
  • 기사등록 2019-04-28 23: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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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本能)과 이성(理性) 그리고 야성(野性)과 인성(人性)



유흥위/논설주간(공주대 안보과학대학원 교수)

 

중국 송나라 유학자 상산은 백성은 배고픔보다 불공정한 것에 분노한다(不患貧 患不均)”고 하였다. 문득 2019년 대한민국에 사는 우리들은 배부르고 공정한 사회에서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어린아이부터 청년 및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자신과 가정 그리고 국가를 위한 희망의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는지 묻고 싶어졌다.


우리나라는 이 시간에도 국회가 정치적 쟁점을 가지고 극한 대립을 하고 있다. 남성과 여성들이 양성평등을 주장하며 갈등하고 있고,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이 세대 차이를 이야기하고, 삶의 현장에서는 사용자와 노동자가 상생의 노사관계가 아닌 죽기 살기로 투쟁하고 있다. 가진자는 더 가지려하고 덜 가진자는 가진자의 착취로 인하여 못살겠다고 굴뚝 위로 타워크레인 위로 올라가 못살겠다고 죽기 살기로 외치고 있다


가정은 가족이 화목해야하는데 가정폭력이, 학교에서는 우정대신 학교폭력이, 이성간에는 사랑대신 성폭력이, 먹거리 문제에 등장하는 불량식품을 ‘4대 악이라고 하고 국가적으로 척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양극화현상과 함께 다양한 해악적인 일들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화목한 가정과 남녀평등을 주장하고, 교육개혁을 하고, 좌와 우가 정치적으로 해법을 모색하고, 민주화를 외치고 있지만 양극화가 더욱 심각하게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이 느끼는 현상이었으면 좋을 것 같다

 

누구나 살고 싶은 욕망 즉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 본능은 생명체의 개별적인 특성, 기질이 되기도 하다. 모든 생명체는 살아가고 번식하기 위해 본능을 작동하여 생존하지만 인간은 본능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사람은 동물과 달리 본능(本能)을 조절하고 통제하는 이성(理性)을 가지고 그 어떤 동물보다도 거대한 사회인 국가와 인류 공동체를 구성하면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는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이성이 감정을 조절하고 본능도 억제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 조절에 실패하면 사람은 짐승 같은 인간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와 권력을 위해 각자가 노력하면서 사회가 발전해가는 것은 개인과 국가를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부와 권력의 속성은 남을 지배하고 사람 위에 군림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동물적인 본능 즉, 야성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부와 권력을 공유하는지 아니면 지배하는지의 지수에 따라 구분된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재산과 성공한 자리에 있어도 올바른 가치를 가지고 살지 못하면 정신이 썩어 있거나 이성이 타락되어 육체적 본능이 원하는 쾌락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최근 우리사회의 지도층에서 일어나는 경악할 만한 개인적 집단적 일탈사건 들은 커다란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그동안 노력을 통해 얻은 부와 권력으로 고위 정치인, 연예인, 고위 검사와 경찰 간부들이 저지르고 있는 섹스 스캔들이나 마약을 매개로한 성 범죄 사건들이 판을 치고 있다. 이는 솔선수범해야하는 사회지도층이 이성을 잃고 야성화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과 사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화두가 사회지도층의 일탈이고 그에대하여 크게 걱정하고 분노하고 있다. 그런데 걱정하고 분노한 것들이 어느 순간에 우리들의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


우리는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보면서 소설과 영화 속의 인물들을 단순히 한 인간을 대변한다고 보면 안 된다. 소설 폭풍의 언덕을 읽다보면 우리는 무언지는 뚜렷이 모르면서 무언가를 얻기 위해 도덕적이란 작은 울타리 안에서 각자 본능의 힘을 대결하고 있다. 그리고 항상 그 끝은 어느 한쪽도 원하는 것을 안타깝게도 그렇게 서로 대결하며 얻고자 했던 것을 단 한사람도 손에 넣지 못한다. 결국 허황된 꿈을 향해 쓸데없는 본능의 힘을 소비하면서 결국 모두들 쓰라린 아픔을 맞보게 되는 것이다.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가 소설 속의 인물과 다른 곳에 살면서도 우리와 그리 다르지도 않은, 즉 우리 안에 있는 정제되지 않는 본능으로 투사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사귀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아군과 적군의 인식의 벽이 이미 선입견으로 굳게 본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 본능이 어린 시절부터 나와 가족, 이익집단이라는 피아식별의 벽을 만들고 우리가 아니면 적으로 생각하는 야성에 길들여지게 만들고 있다.


물론 매 순간 순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 내에 우리는 삶의 목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히스클리프의 복수처럼 그 누구하나 승자가 없이 쓰라린 아픔만을 경험하게 되진 않을 것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이러한 진지한 생각을 통해 우리는 지금과 같은 자신만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공격하는 동물적인 본능과 야성이 작동하는 하루하루 적자 생존하는 동물의 왕국으로부터 벋어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야성적인 삶에서 서로를 인정하고 위하는 본능 즉, 인성을 소유하게 될 때 폭풍의 언덕의 마지막 결말처럼 히스클리프의 흔적과 정제되지 않은 본능의 모습은 사라지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게 되는 건강한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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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견(총 1 개)
  • sunny2019-04-29 09:28:54

    올바른 인성이 요구되는 요즘ᆢ제 자신의 인성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글입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 좋은 인성을 갖추기위해 필요한 노력과 환경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니 행복한 기분이 듬뿍 듭니다.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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