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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 그리고 환경의 조화




유흥위/논설주간(공주대학교 안보과학대학원 교수)


우리의 몸과 우리가 사는 집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우리의 몸은 몸집이고 사는 집은 집으로서 몸과 집 모두 무엇인가를 담는 집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좋은 몸과 마음을 가진 사람을 선하고 좋은 인성을 가진 사람이라 하고, 나쁜 마음과 행동을 하는 사람을 악인이라고 한다.


한편 우리가 사는 집도 화려하고 비싼 집이 좋은 집이 아니라 가족들이 화목하게 사는 집이 좋은 집안이라 할 수 있다. 반면에 가족 내에서도 사랑이 식고 갈등하며 가정에서의 폭력이 행해지는 집을 나쁜 집안이라 할 수 있다. 좋은 집안에는 좋은 인성을 가진 가족들이 살고 있고 나쁜 집안에는 가족이 아니라 원수가 되어 살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쟁 이후 우리는 하루 한 끼를 해결하기도 어려운 시기에 단칸방에 온 식구가 모여 살면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였고, 집집마다 모여서 힘을 합쳐 잘 살아보기 위한 마을공동체를 이루어 왔으며, 국가의 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하여 세계사에서 그 유래를 볼 수 없는 경제적 발전을 이루어 왔다.


오늘날 우리는 경제적으로 획기적인 발전을 하고 국민소득 3만 불의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개인이나 가족 및 국민들 모두가 삶의 여유를 가지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기쁨과 희망을 가지고 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히려 무한 경쟁을 위한 긴장의 삶 속에서 쓸쓸하고 절망으로 가는 길을 택하고 있는 것 같은 두려움을 갖게 된다.


오늘날 무한경쟁과 다양성을 인정한다는 사회적 환경과 분위기가 오히려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인간의 행동은 사회의 환경에 따라 좌우하게 된다. 가정, 지역사회, 국가라는 환경에 따라 화목한 가족, 행복한 지역사회, 희망의 국가를 만들어 가기도 하고 반대로 지옥과 같은 환경과 분위기를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가정을 비롯하여 그 집단과 환경을 발전시키려는 의식과 행동이 조화로운 사회를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본래 욕심이 없이 태어났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 없던 욕심이 우리에게 들어와 본심인 양심을 밀어내어 버렸다. 개인뿐만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도 이기적이고 띠를 두르고 큰소리쳐야만 손해보지 않는 사회가 되었다. 님비적인 사고로 가득하고 그 욕심으로 인하여 국가적으로도 파당과 분파로 분열과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욕심이 양심을 밀어내면 타인을 부러워하고 타인을 시기하는 마음이 가득하게 된다. 그러한 이기적인 사람들이 모여 극한 이익집단과 이해집단을 만들어서 더한 욕심을 들어내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경쟁하지 않고 협업과 협력의 사회로 가면 사람들은 욕심을 내려놓게 되고 함께하며 도움을 주는 대상으로 변하게 된다.


본능에는 삶의 본능(eros적 본능)과 죽음의 본능(tanatos적 본능)이 있다. 개인이나 지역사회 및 국가가 삶의 본능이 가득한 환경을 만들어 노력하고 희망을 가지며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이루어나가기를 2019년 기해년 새해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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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2-14 11: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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