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앎은 속일 수 있지만 느낌은 속일 수 없다
가슴으로 느낀 감정이 머리로 올라가면서
희석되고 탈색되며 변색된다

우리는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느낌을 통해 이해한다
가슴으로 느낀 것을 
머리가 모두 이해할 수는 없다
머리는 생각하지만 그것은 마음으로 느끼는 
빙산의 일각을 반영할 뿐이기에...

느낌보다 생각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인간 개체와 사회에 대한 이해는 분리되어야 한다
그래도 둘다에게서 기반이 되는 것은 
직관으로 인식되는 느낌일 것이다

사회에 대한 이해는 일정 부분 머리가 필요하지만 
인간개체에 대한 이해는 마음이 필요하며 
직관과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이 느낌이다

가끔씩  현학적이고 극단적인 
흑백논리의 단순프레임으로 
대단한 논리인양 
스스로 자가발전하는 궤변으로
자기만족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다

하지만 논리나 증거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논리적 추론의 밑장 몇개만 부수면 
와르르 무너진다
준비된 몇개의 잘못된 딜레마, 흑백의 프레임이 
그가 가진 밑천의 전부이기 때문이다

 선입관과 확증 편향의 동질감을 
형성하는 사생팬들에게 기댄 
인식의 불공정과 왜곡, 
감정과 정서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이러한 궤변의 논리들은 
그 감정적 정서가 바뀌면 
여지없이 무너져버린다
즉 그들만의 도그마적 정서에 기댄 논리는 
그만큼 취약한 기반을 갖고 있을 뿐이다

앎이란 이처럼 제한적이며 
그러한 얄팍한 앎을 갖고 
자뻑에 취한 사람들을 볼 때 느낌은 
유쾌하기보다 불쾌감에 가깝다
 
마음이 움직여야 감동이 온다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은 
머리보다 마음을 뒤흔들 줄 안다
불광불급이라.. 
미치지 못하면 미칠 수 없는 것이다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는 늘 취하라고 했다
술에 취한다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대상에 흠뻑 빠지라는 것이다
그것은 얄팍한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느낌으로 하는 것이다

그러니 인문학이란 
열라 아는 척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느낌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것이다
함께 가는 것이 바로 인문학이란 거. .

공감 / 김태화 

말하지 않아도
느낌이 좋았어

떨어져 있어도
생각이 같았어

같은 곳을 바라보고
다른 것을 생각해도
삶의 빛이 되어주는

그대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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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06-02 17: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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