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의왕서해그랑블블루스퀘어(주상복합) (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최근 정부가 중과유예 조치를 종료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보유세 부담을 확대하는 정책 기조를 이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은 다시 한 번 방향성을 탐색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그동안 거래 활성화를 유도했던 한시적 규제 완화가 종료되면서 매수 심리는 위축되는 반면, 보유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의 매물 출회 움직임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금리 부담이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세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실수요자 역시 매수 시점을 신중히 저울질하는 분위기가 짙다. 이에 따라 시장 전반에서는 거래량이 뚜렷하게 회복되지 못한 채, 일부 인기 지역과 단지를 중심으로만 제한적인 상승이 나타나는 ‘선별적 반등’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전세시장은 매매 대기 수요가 유입되며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3월 셋째 주(3월 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2% 상승하고 전세가격은 0.09%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먼저 매매시장에서는 전국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수도권은 0.05% 올라 상승세를 유지했고, 서울도 같은 폭(0.05%)의 상승을 기록했다. 반면 지방은 0.00%로 보합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울산(0.13%), 전북(0.08%), 경남(0.07%), 경기(0.06%) 등이 상승한 반면 충남(-0.08%), 대구(-0.04%), 제주(-0.03%),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 전국 181개 시군구 가운데 상승 지역은 줄고 하락 지역은 늘어나는 등 시장 내 혼조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수도권을 보면 서울은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했지만, 정주 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지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북권에서는 중구와 성북구, 서대문구 등이 상승을 주도한 반면 용산구와 성동구는 일부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와 서초구가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영등포구와 양천구, 강서구 등은 상승했다.
인천은 지역별로 상승과 하락이 혼재되며 전체적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부평구와 미추홀구는 상승했지만 중구와 계양구, 서구 등은 하락했다.
경기는 상승폭이 0.10%에서 0.06%로 축소됐다. 안양 동안구와 용인 수지구, 광명시 등이 상승을 견인했지만 이천시와 화성 병점 일대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에서는 상승세가 더 뚜렷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9%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12%, 서울은 0.13%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 역시 0.06% 상승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역세권과 대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상승 흐름이 지속됐다. 강북권에서는 도봉구와 광진구, 성북구, 노원구 등이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남권에서는 관악구와 구로구, 서초구, 금천구, 영등포구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전세가격이 0.10% 상승했다. 연수구와 서구, 중구 등 주요 지역에서 신축 및 대단지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경기도 역시 0.12% 상승하며 전세 강세가 이어졌다. 화성 동탄과 광명, 하남, 용인 기흥, 수원 영통 등 주요 지역에서 대단지 및 신축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방은 0.06% 상승한 가운데 세종은 0.24% 오르며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장은 향후 집값이 단기간에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보다는 정책과 금리 환경에 따라 제한적인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매매시장은 세제 부담과 금융 여건의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입지와 상품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한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세시장의 경우 매매 대기 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당분간 상승 압력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입주 물량이 집중되는 지역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지역별 흐름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자는 금리 수준과 대출 여건, 세제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며 "특히 단기 가격 흐름에 따른 추격 매수보다는 거주 목적과 상환 능력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며, 전세의 경우에도 계약 갱신 시점과 보증금 변동 가능성 등을 충분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선별적 접근’과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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