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근 기자

이재명 대통령(자료사지=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종합)=장동근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여당 의원들에게 당정 협력을 바탕으로 개혁 과제를 추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최근 검찰개혁을 둘러싸고 여당 내부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직접 조율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갖고 개혁 과제 추진과 관련한 당정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민주당 초선 의원 30여 명이 참석해 정국 현안과 입법 과제, 지역 현안 등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당이 여러 개혁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잘해주고 있다”며 “초심을 지키면서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완수하고 국민 평가를 받는 정당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검찰개혁 문제와 관련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검사들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정부안으로 검찰 권한이 더 강해졌다는 식의 주장은 상식과 맞지 않는 이야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검찰 권한 재편 논쟁을 겨냥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또한 공소청 체제로 개편될 경우 수장 명칭을 ‘검찰총장’으로 유지하는 정부안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검찰총장이라는 명칭이 무엇이 문제냐”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해당 명칭을 유지하는 방안에 반대해 온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개혁 추진 과정에서 속도와 균형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제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풀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과도한 속도전이나 갈등을 유발하는 방식의 개혁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참석 의원들은 검찰개혁 등 주요 입법 과제를 책임 있게 마무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의원들은 당론으로 추진되는 사안에서 공개적으로 이견이 부각되는 것은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라는 취지의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 발언의 해석을 놓고는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다소 차이가 있었다.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이 특정 개혁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기보다 개혁 추진 전반에 대한 원론적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만찬은 약 2시간 30분 동안 이어졌으며 정국 현안과 함께 민생·경제 정책, 지역 현안 등에 대한 대화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겨울 정국 상황을 돌아보는 언급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이른바 ‘공소취소 거래설’과 관련해서는 만찬 자리에서 전혀 논의되지 않았다고 민주당 측은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당시에는 현안과 민생 문제에 대한 논의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16일에도 초선 의원들과 추가 만찬을 이어가며 국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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