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순애 기자

한국은행 (자료사진=경기뉴스탑DB)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국제유가 급등과 달러 강세가 겹치면서 원·달러 환율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1,500원선을 넘어섰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분석된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12.5원 오른 1,4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장 초반 1,490원대에서 움직이다가 장 막판 상승 폭을 키웠다.
주간 거래 이후 이어진 야간 거래에서는 달러 강세가 이어지며 상승세가 확대됐다. 오후 5시 17분경 환율은 1,500.1원을 기록하며 다시 1,500원선을 넘어섰다.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돌파한 것은 약 일주일 만이다.
최근 환율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 급등이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유가 상승은 원화 약세 압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도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0선을 다시 넘어섰다. 달러 인덱스가 100을 상회한 것은 약 4개월 만이다.
국내 증시 흐름 역시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조4천억 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피 지수도 하락 마감했다.
엔화 역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장중 159엔대 후반까지 상승하며 160엔에 근접했다. 이에 따라 원·엔 재정환율도 상승해 100엔당 936원대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와 중동 정세가 단기간에 안정되지 않을 경우 환율 변동성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과 외국인 자금 흐름이 향후 환율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경기남부=경기뉴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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