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수원화성문화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자매우호도시의 날 행사가 열려 외국인들이 함께 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수원시)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수원시가 2026년과 2027년을 ‘수원 방문의 해’로 선포하고 세계적 문화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관광 활성화 전략을 추진한다. 수원시는 향후 2년간 관광 콘텐츠 확대와 관광 인프라 개선, 대형 문화행사 운영 등을 통해 연간 관광객 1500만 명 시대를 열겠다는 구상이다.
수원시는 지난 2월 24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시민과 관광업계 관계자 등 약 1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2027 수원 방문의 해’를 공식 선포하고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시는 ‘수원, 당신을 위한 관광도시(Suwon For You)’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체류형 관광과 글로벌 관광객 유치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수원 방문의 해’는 여러 역사적 의미를 함께 지닌다. 수원의 대표 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이 올해 축성 230주년을 맞았으며, 내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30주년을 맞는다. 또한 2016년 추진된 ‘수원화성 방문의 해’ 이후 10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지역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수원시는 관광산업을 지역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관광객 유치 목표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약 1350만 명으로 추산된 관광객 규모를 올해 1400만 명, 내년에는 1500만 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단순히 서울을 경유하는 관광지에서 벗어나 숙박과 체험이 가능한 체류형 관광 코스를 확대하고 교통과 결제 등 외국인 관광객 편의 인프라도 개선한다. 또한 축제와 이벤트를 강화해 재방문을 유도하는 관광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수원시는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 흐름을 도시 전역으로 확장해 관광 산업의 파급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자산을 기반으로 K-컬처를 접목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2016년 ‘수원화성 방문의 해’는 수원화성을 국내 대표 관광지로 부각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당시 화성행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약 5만7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글로벌 소셜 데이터 기반 한국 여행 분석에서도 수원화성은 서울 외 관광지 가운데 상위권 관심도를 기록한 바 있다.
수원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관광 산업을 도시 전반으로 확대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국제 관광행사와 연계 프로그램도 적극 발굴한다. 특히 유네스코 세계유산 관련 국제행사와 연계한 관광 홍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관광 콘텐츠 강화도 핵심 전략 중 하나다. 수원시는 인기 드라마 촬영지에 포토존과 안내시설을 설치하고, 촬영 명소로 알려진 팔달산 회주도로 일대에 관련 관광 콘텐츠를 조성한다. 또한 행궁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치킨과 한복 등 한국 문화를 소재로 한 특화 거리 조성도 추진한다.
관광객 수용 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된다. 수원화성을 중심으로 주요 관광 동선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높이고 관광 안내 디자인을 표준화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하기 쉬운 해외 결제 시스템과 맞춤형 관광 안내 지도 등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세계 관광산업 콘퍼런스와 한·중·일 PD 포럼 등 대형 국제행사를 개최해 관광 산업 네트워크 확대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수원시는 계절별 문화관광 행사도 대폭 확대한다. 봄에는 만석거 새빛축제와 화성행궁 야간 개장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여름에는 수원화성 헤리티지 콘서트와 수원화성 야행이 진행된다. 가을에는 수원화성문화제와 정조대왕 능행차, 미디어아트 축제 등 대표 행사가 집중 개최되며, 인디뮤직페스티벌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 방문의 해는 수원의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기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이라며 “시민과 관광업계가 함께 참여해 글로벌 문화관광도시 수원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순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