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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넷째 주] 다주택자 중과 유예 종료 앞두고 매물 증가…수도권, 완만한 상승세 유지 - 세제·정치 일정 맞물리며 단기 조정 압력 확대 - 서울·경기 핵심지 수요 견조…지방은 지역별 양극화
  • 기사등록 2026-02-28 10:32:53
  • 기사수정 2026-02-28 10: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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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메타폴리스(주상복합)(자료사진=네이버  부동산 캡처)


[경기뉴스탑(수원)=전순애 기자]오는 5월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주택시장에서 매도 물량이 늘어나고 있다. 유예 기간 내 처분을 마치려는 일부 다주택자들이 호가를 낮춘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소폭 하락하는 조정 흐름도 감지된다. 특히 보유 기간이 짧거나 세 부담이 큰 물건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이 이뤄지며, 일부 단지에서는 실거래가가 직전 고점 대비 낮아진 사례도 나타났다.


여기에 고가 1주택 보유자들까지 가세했다. 6월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개편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차익 실현에 나선 매물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체계 조정 여부를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세 부담 확대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회피하려는 움직임이 단기 매도세를 자극했다는 해석이다. 세제 일정과 정치 일정이 맞물리며 매도 심리가 일시적으로 강화된 셈이다.


다만 전반적인 시장 흐름은 급격한 하락보다는 ‘완만한 회복 국면’에 가깝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기조와 금융·세제 관리 강화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실수요자 보호와 거래 정상화를 위한 일부 규제 합리화가 병행되며 시장은 점진적 재균형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매수 심리가 일부 회복됐고, 서울 및 수도권 핵심지에서는 대단지·역세권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는 양상이다. 반면 지방은 산업·인구 여건에 따라 온도차가 뚜렷해 지역 간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6년 2월 4주(2월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다.


매매시장은 수도권이 견인했다. 수도권은 0.09% 상승했다. 서울은 0.11%, 경기는 0.10%, 인천은 0.02% 각각 올랐다. 지방도 0.02% 상승하며 소폭 회복 흐름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전북(0.11%), 경기(0.10%), 울산(0.09%), 경남(0.04%) 등이 상승한 반면 충남(-0.06%), 제주(-0.04%), 전남(-0.04%), 광주(-0.01%)는 하락했다.


서울은 일부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체결되는 등 혼조세를 보였으나, 선호도 높은 대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지며 전체 상승세를 유지했다. 경기에서는 용인 수지구(0.61%), 성남 분당구(0.32%), 구리시(0.39%) 등이 강세를 나타냈고, 인천은 연수구(0.10%)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 역시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전국 전세가격은 0.07% 상승했으며, 수도권은 0.09%, 서울은 0.08%, 지방은 0.05% 각각 올랐다. 특히 세종은 0.18% 상승해 비교적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서울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부 하락 거래도 나타났으나, 선호 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지며 0.08% 상승을 유지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북구(0.21%), 노원구(0.18%), 은평구(0.15%), 종로구(0.14%) 등이 상승했고, 용산구(-0.01%)는 하락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11%)가 하락했으나, 양천구(0.16%), 금천구(0.14%), 영등포구(0.10%), 서초구(0.10%) 등은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0.10%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소폭 둔화됐다. 용인 수지구(0.31%), 수원 영통구(0.26%), 안양 동안구(0.24%)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과천시(-0.10%), 이천시(-0.09%)는 하락했다. 인천은 0.07% 상승했으며, 연수구(0.14%), 남동구(0.08%)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부동산원은 이 같은 시장 동향에 대해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선호 단지 위주의 수요가 이어지며 매매·전세 모두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지역과 단지별로 혼조 양상이 나타나고 있어 국지적 흐름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이 ‘완만한 우상향 속 차별화’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거래량은 점진적으로 늘 수 있지만, 다주택자 규제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금융 규제가 유지되는 한 과거와 같은 급등 장세 재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입주 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수도권 일부 지역은 전세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향후 과제로는 공급 일정의 예측 가능성 제고와 지역 간 수급 불균형 완화, 전세시장 안정 장치 보완, 실수요자 중심의 금융 지원 정교화가 꼽힌다. 무엇보다 세제와 대출 규제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명확히 제시해 정책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 시장 안정의 핵심 변수라는 지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 “규제의 급격한 완화나 강화보다 일관된 정책 운용이 중요하다”며 “거시경제 여건과 가계부채 관리, 주택 공급 정책이 유기적으로 조율돼야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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